서울대 나와도 백수? 지금 대졸자의 위기가 심각한 이유
“서울대 나왔는데 백수입니다.”
요즘 이런 이야기가 점점 더 자주 들립니다. 과거엔 이름만 들어도 “출세했다”던 스카이(SKY) 출신들이 이제는 졸업 후에도 취업 걱정에 허덕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학위가 더 이상 ‘취업 보증서’가 아닌 시대
미국의 유명 시사 잡지 ‘아틀란틱’에 따르면, 지금 미국에선 대졸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높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대학 졸업 = 고소득 + 안정된 삶’이라는 공식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그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4년 동안 시간과 등록금을 투자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고졸보다도 취업이 어렵다니. 당황스럽고 억울한 현실이죠. 심지어 이런 현상은 특정 직군에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발자, 위기의 중심에 서다
예전엔 개발자라고 하면 IT 업계의 귀족 대우를 받았습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빅테크들이 너도나도 개발자를 뽑으려고 보너스를 주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AI의 발전과 함께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탠퍼드 대학 졸업생 통계가 있습니다. 컴퓨터공학(CS)을 전공한 학생이 전체 졸업생의 20%를 넘었는데, 이들이 졸업할 즈음에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빅테크들도 줄줄이 해고를 감행했습니다. 채용 자체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이미 채용된 인력들도 AI가 대체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해고를 결정하는 상황까지 오고 있습니다.
AI 시대, 더 이상 대학이 안전지대가 아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문서 작성, 기획, 요약, 심지어 코딩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AI들이 수행하는 업무가 기존 화이트칼라 직군의 주요 업무와 상당히 겹치고 있죠.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제 “코딩을 배우지 말고, AI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는 “향후 1년 안에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고,
OpenAI CEO 샘 알트만 역시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우리나라 상황도 심각합니다. 최근 대기업 61%가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정 상태입니다.
과거엔 스카이만 나오면 취업 걱정 없다고 했지만, 이젠 서울대생도 “일자리 없다”고 말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개발자 수요를 늘리겠다며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수강료가 천정부지로 오른 사설 부트캠프들, 강사들 월수입 1,200만 원… 정작 취업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기업들조차 개발자 채용을 줄이고, 인도·베트남 인력을 대거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우리나라는 AI 인재를 못 잡을까?
AI 인재 확보도 한국은 난항입니다. 2022년 기준, 국내에서 AI 석·박사 과정을 마친 사람 중 40%가 해외로 떠났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유학 후 본국으로 돌아오는 엔지니어 비율이 70%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최대 연봉 20억 원 수준의 파격 대우를 제안하며 기술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AI 석사 졸업생도 연봉 6,000~8,000만 원 수준. 게다가 관련 자격증은 150개가 넘지만, 실질적 역량이나 실무 연계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의대만 바라보는 젊은이들
결국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길을 선택합니다. 그게 바로 ‘의대’입니다.
최근 10년간 의료계 평균 소득은 70% 이상 상승했고, 대기업 평균 인상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은 미래를 냉정하게 보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연봉 차이도 크고, 국가적으로도 지원이 부족한 분야에서 희생하라는 식의 애국심 마케팅만으론 인재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마무리: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지금은 ‘학벌’만으로 미래를 보장받던 시대가 아닙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일자리는 그 속도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에 밀리지 않는 기획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더 넓은 시야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녀 교육, 커리어 방향, 자기계발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이제는 "어떤 대학을 나왔냐"보다도 "앞으로 뭘 할 수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의 취업 시장 변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