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국제

시진핑의 중국 군부 숙청, 권력 강화일까 위기일까?

lifepol 2025. 5. 14. 00:32
728x90
728x90

 

중국 군부 숙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작년부터 중국 군부, 특히 로켓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숙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켓군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키운 최정예 부대로, 미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염두에 두고 전략핵무기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심 부대입니다. 그런데 이 부대에서 장군 10여 명이 부패 혐의로 숙청되고, 심지어 국방부 장관 두 명이 연이어 낭마(갑작스럽게 사라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외교부장 친강, 로켓군 출신의 군사위원회 부주석 허웨이동, 해군 정치위원 야오화 등 시진핑의 신뢰를 받던 인물들이 갑작스럽게 공직에서 사라졌습니다. 국방부 장관 자리는 두 달이나 공석으로 남아 있었고, 새로 임명된 동준 장관은 해군 출신이지만 군사위원회 명단에는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단순한 부패 척결이 아니라 뭔가 더 큰 그림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숙청의 배경: 시진핑의 분노?

이 모든 숙청의 중심에는 시진핑 주석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왜냐하면, 로켓군은 시진핑이 심혈을 기울여 키운 부대이고, 숙청된 인물들은 대부분 그의 최측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시진핑은 자신의 사람들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제거했을까요? 전문가들은 이를 시진핑의 배신감과 연관 짓습니다.

로켓군은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첨단 부대입니다. 그런데 이 부대에서 군사 정보 유출(미국 공군학교 웹사이트에 정보가 공개됨)이나 정찰 기구(스파이 벌룬) 사건 같은 중대한 실수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여기에 부패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시진핑이 로켓군에 대한 신뢰를 잃고, 강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 숙청은 시진핑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군부를 더 철저히 장악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권력 약화 vs 권력 강화, 뭐가 맞나?

숙청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두 가지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시진핑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측근들이 계속 사라지니 그의 통제력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거죠. 다른 하나는 반대로, 이 숙청이 시진핑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증거라는 주장입니다.

현재로서는 후자가 더 설득력 있습니다. 중국은 공산당이 군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이고, 군사위원회는 시진핑 주석이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체제에서 로켓군 장군이나 국방부 장관을 대규모로 숙청할 수 있는 사람은 시진핑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시진핑은 과거 파벌 간 권력 분배를 깨고 자신의 파벌로 권력을 집중시켰습니다. 지금 중국 내에서 시진핑에 맞설 만한 세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대규모 숙청이 시진핑의 권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권력 구도가 뒤바뀔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오히려 시진핑은 이번 기회에 군부 내 불확실한 요소를 제거하고, 자신의 충성 세력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를 보입니다.

중국 해군의 굴기, 그리고 새로운 도전

숙청과 함께 주목할 점은 중국 해군의 급부상입니다. 과거 중국 해군은 일본 해군 전력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15년간 엄청난 투자를 통해 항공모함, 전자식 사출기, 소형 원자로 개발 등에서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특히 최신 항모 푸젠함은 전자식 사출기를 탑재해 미국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단순히 척수(배의 수)로는 미국을 넘어섰고, 소형 원자로를 활용해 항모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해상 대결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하지만 경험 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실전에서의 역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설? 현실 가능성은 낮아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시진핑을 둘러싼 쿠데타설이나 숙청설이 종종 화제가 됩니다. 하지만 중국의 공산당 체제를 고려하면 이는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중국은 일당 독재 국가로, 7인 상무위원회가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지만, 현재 권력은 시진핑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시진핑 파벌을 견제할 만한 외부 세력은 없고, 내부 분열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중국에는 중앙경위국이라는 경호 조직이 주요 인사들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감시합니다. 이런 체제에서 쿠데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실행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같은 정치 무대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봅니다.

중국 내부의 불안, 그리고 비트코인?

중국 내 불안 요소도 눈에 띕니다. 최근 미국 CIA가 중국 공무원들을 포섭하려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영상은 중국 공무원들이 언제든 숙청당할 수 있는 불안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강조하며 망명을 유도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개적인 회유가 실제로 효과를 낼 가능성은 낮습니다. 중국 내 인터넷 검열과 망명의 위험성을 고려하면, 공무원들이 쉽게 움직이긴 어렵습니다.

한편, 중국 내 부유층과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해외로 자산을 반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자금 이동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안이 반영된 현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중국의 군부 숙청은 시진핑의 권력 강화 전략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내부 불안과 군사적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제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으로 2분기부터 주요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적으로는 해군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전 경험 부족과 로켓군의 불안정성이 약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 모든 도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 미중 관계와 중국 내부의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