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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무게를 딛고, 장위4구역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선다

lifepol 2025. 6.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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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무게를 딛고,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선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한복판에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 장위자이레디언트. 그 이름만으로도 장위뉴타운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존재감이 크다. 그러나 이 대형 프로젝트는 2025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멈춤’에 직면했다. 아파트는 다 지었지만, 길은 아직 덜 닦였고, 나무는 아직 심기 전이다. 입주를 앞둔 단지가 멈춰 선 그 순간부터, 장위자이레디언트를 둘러싼 관심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시점, 2025년 6월 기준으로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디까지 왔고 무엇이 남았는지를 천천히 짚어본다.

출처 : 나무위키

입주는 미뤄졌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당초 2025년 3월 말 입주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북구청이 임시사용승인을 보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문제는 기반시설 미완공이다. 도로는 흙길로 남아 있었고, 공원과 녹지시설도 정비가 덜 된 상태였다. 성북구청은 이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되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고, 결국 입주 승인을 보류했다.

건물 자체는 GS건설이 이미 완공한 상태다. 외관도 멀쩡하고 내부 시설도 문제없다. 그러나 아파트라는 건 혼자 서는 구조물이 아니다. 함께 움직이는 도로, 공원, 주변 인프라가 제자리를 잡아야 비로소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 짐을 꾸렸고, 이사를 예약했지만, 열쇠를 받지 못했다. 2025년 6월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입주 일정은 재공지되지 않았다. 조합과 성북구청이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뚜렷한 진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출처:나무위키

장위뉴타운의 중심, 단지의 기본 정보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장위4구역 재개발로 탄생한 단지다. 위치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62-1번지 일원, 지하 3층부터 지상 31층까지, 총 31개 동, 2,84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주차 공간은 3,907대로, 세대당 1.37대를 확보했고, 난방 방식은 지역난방 열병합시스템을 채택했다. 세대 내부에 보일러실이 따로 필요 없고,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 평형은 49㎡부터 97㎡까지 세분화되어 있어,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 이상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위치는 돌곶이역 초역세권이다. 지하철 6호선 이용이 편리하고,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도 쉽다. 북서울꿈의숲과 중랑천이 가까워 자연환경도 탁월하다. 교육 인프라도 괜찮다. 장위초, 남대문중, 석관중, 석관고 등 초중고는 물론, 한국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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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뉴타운의 역사와 4구역의 순탄했던 행보

장위뉴타운은 2005년 서울시가 지정한 35개 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역이다. 총 면적은 189만㎡에 달했고, 처음에는 성북구의 주거 혁신을 이끌 기대주였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은 거셌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장위뉴타운 일부 구역은 해제 수순을 밟았다. 3, 8, 9, 11, 12, 13, 15구역이 정비구역에서 제외되며 사업은 반쪽짜리 뉴타운으로 전락했다.

그 와중에 장위자이레디언트가 포함된 4구역은 유일하게 무리 없이 재개발이 진행된 곳이다. 2022년 10월 GS건설이 분양계획을 발표하고, 11월 25일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1,33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조합분과 임대주택으로 구성되었다.

청약 경쟁은 치열하지 않았다. 초기 계약률이 59%에 머물며 537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 무순위 청약과 상시 선착순 계약을 통해 2023년 상반기 내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이례적인 계약률 저조는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에어컨 옵션 가격 논란과 중도금 대출 금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건물은 끝났다, 그러나 땅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2025년 3월,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물리적으로 완공되었다. 입주 일정도 3월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두고 성북구청이 '임시사용승인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문제는 건물이 아니라 외부 인프라였다. 도로가 흙으로 덮여 있었고, 공원과 녹지는 조성되지 않았다. 성북구청은 이 상태로 입주를 시작하면 교통사고, 안전사고, 생활불편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 일정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은 3월 30일까지 모든 기반시설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행정당국의 판단은 달랐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일정이 미뤄지는 혼란을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입주 승인 일정은 미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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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자이레디언트의 미래 가치

입주 지연이라는 초반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여전히 성북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 중 하나다.

첫째, 위치가 뛰어나다. 6호선 돌곶이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 북서울꿈의숲과 중랑천의 자연환경, 주요 간선도로와의 근접성은 단지의 장기적 가치를 떠받치는 요소다.

둘째, 규모와 브랜드다. GS건설이라는 대형 건설사의 시공과 2,8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은 입주 후 자생적인 상권과 생활 인프라 형성 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주변 개발 호재다. 장위 8구역과 9구역의 공공재개발이 동시에 진행 중이며, 동북선 경전철,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도시계획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넷째, 부동산 시장 영향력이다. 인근의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가 7년차 평균 매매가 10.5억(34평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입주 후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대장 단지로의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개발 호재 정리 

개발 호재  세부 내용 예상 완료 시점
장위 8구역 2,846가구, 삼성물산 시공 2027년 말
장위 9구역 2,230가구, LH 시공 2027년 말
동북선 경전철 왕십리-상계 연결 2025년 예정
광운대역세권 개발 상업·주거 복합 개발 (일시 중단) 미정
장위 15구역 3,318가구, 상월곡역 인근 미정

이들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장위자이레디언트를 중심으로 장위뉴타운 일대는 도심 속 신흥 주거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하며: 잠시 멈췄지만, 결승선을 향해 간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입주 지연이라는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만났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고 나면, 성북구라는 오래된 도시의 풍경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이 단지는 단순히 새로운 아파트가 아니라, 장위뉴타운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이자, 지역 재도약의 상징이다.

건물은 이미 완성되었다. 땅이 정비되면 사람들의 발걸음이 따라올 것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분명 성북구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멈춘 발걸음이 다시 걷기 시작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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