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국제

하늘을 가른 불꽃, 중동의 시계는 다시 거꾸로 흐른다

lifepol 2025. 6. 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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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른 불꽃, 중동의 시계는 다시 거꾸로 흐른다

2025년 6월 중동 하늘을 가른 전투기와 미사일의 굉음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이 더 이상 그림자 속에서 벌어지는 정밀한 공작전이 아닌, 전면적인 무력 사용의 국면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최근 벌어진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의 전개 상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각국의 대응과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까지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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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격: '일어서는 사자'의 날개짓

사건의 발단은 2025년 6월 13일 새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주요 핵시설 및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전면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라는 작전명에서부터 느껴지듯, 이번 공격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명확한 타격 의지를 드러내는 작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인 나탄즈, 테헤란 인근의 군사 기지, 공군기지 등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공습은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고, 파괴력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였습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와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가 사망했습니다. 더불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페레이둔 압바시와 모하마드 테헤란치 등 핵과학자들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은 상당 부분 파괴되었으며, 우라늄 유출로 인해 방사능 노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소 7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과 메흐라바드 공항은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며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후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폐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은 이번 작전이 "핵무기 개발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란의 군사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하는 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란의 반격: ‘제2차 진실의 약속’ 작전 개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같은 날과 다음 날 이란은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스라엘 전역으로 발사했습니다. 이 작전은 ‘제2차 진실의 약속’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고, 목표는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기지 및 보안 시설이었습니다.

이란 측은 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시험했고, 일부 미사일은 실제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의 특정 지역에 타격을 가하며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텔아비브 남부 지역에서는 미사일 파편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아스글론에 위치한 가스 플랫폼과 모사드 본부를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무모한 공격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라고 선언하며, 추가적인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미국을 지목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한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미국도 잠재적인 타격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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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의 반응과 여파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을 넘어서 전 세계의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방어를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지지한다"고 언급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미국 자산이나 인력을 공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자국 전투기를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에 파견해 이란의 드론을 요격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입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은 양국 모두에게 자제를 요청하며, 이번 충돌이 중동 전체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유가가 급등하며 경제적 충격파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격 직후 국제 유가는 5% 이상 치솟았으며,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더 큰 폭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맥락과 현재의 절정

이번 충돌은 갑작스러운 분쟁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깊고, 갈등의 축적은 이미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적대 관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반이스라엘 세력을 지원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군사 능력을 저지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 암살, 공습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갈등은 더욱 격화되어 왔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전쟁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 대립은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2024년 4월에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10월에는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고위 인사 암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2025년 6월의 이번 충돌은 이러한 일련의 충돌들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가장 심각한 피해를 낳은 사태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이 좌절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은 여전히 강력한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 내 일부 친이란 세력의 잔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면전의 문턱 앞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준비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공군력을 추가 배치하고, 주요 도시에 방공망을 증강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군사 동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테헤란에서 최고 안보 회의를 소집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보복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개입을 겨냥한 외교적 공세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입장과 국민 안전 대응

한국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재 대사관을 통해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다중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체류 정보를 등록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결론: 중동의 새 국면, 어디로 향할까

이번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은 단순한 일시적 충돌이 아닙니다. 그림자 속에서 벌어지던 군사적 긴장감이 실질적이고 대규모의 교전으로 발전하며, 중동의 정치 지형과 국제 안보 구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양국의 대응, 그리고 국제사회의 중재가 향후 중동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하늘을 가른 불꽃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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