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레이 달리오,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일이 올 수 있다” – 지금 세계가 직면한 진짜 위기

lifepol 2025. 6.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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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일이 올 수 있다” – 지금 세계가 직면한 진짜 위기

https://www.youtube.com/watch?v=Topa3LKgolw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창립자이자 글로벌 경제 흐름을 통찰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는, 훨씬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이 세계 경제와 정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달리오의 신간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How Countries Go Broke)』 출간을 앞두고 진행된 이 대담에서 그는 현재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1930년대 대공황 시대와 얼마나 닮았는지를 진단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가 제시한 핵심 문제와 그 배경, 그리고 해법까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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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를 흔드는 다섯 가지 거대한 힘

레이 달리오는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다섯 가지 큰 흐름’을 소개했습니다. 이 힘들은 단순히 경제 지표를 넘어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거대한 축이라고 말합니다.

  1. 경제 주기와 부채의 축적
    돈과 신용, 부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쌓이고, 결국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 경제 시스템에 큰 충격을 줍니다. 지금 우리는 정부 부채의 급증이라는 위험한 경로 위에 서 있습니다.
  2. 내부 갈등: 빈부격차와 정치적 양극화
    좌파와 우파 간의 갈등, 가치관의 충돌,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국가 내부의 통합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달리오는 이것이 기존 정치 질서를 무너뜨리는 조짐이라고 봅니다.
  3. 세계 질서의 재편성
    미국 중심의 다자주의에서 벗어나, 강대국 간의 일방적 행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흥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에 도전하는 흐름은 역사적으로도 큰 전쟁이나 갈등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4. 기후와 팬데믹 같은 자연 재해
    예측 불가능한 자연 재해는 언제든지 기존 체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팬데믹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5. 기술 혁신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주요 동력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너무 빠르거나 불균형하게 일어나면 사회와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겹쳐지는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라는 것이 달리오의 진단입니다.


관세와 무역전쟁, 그보다 더 깊은 문제

달리오는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관세 정책과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관세 자체보다는 그것이 어떻게 시행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길, “제대로 협상하고 조율하면 관세는 경제 회복의 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란스럽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면 세계 생산 체계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관세 정책은 매우 ‘혼란스럽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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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경기침체 직전, 혹은 그보다 더 심각한 시점에 있다”

달리오는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침체보다 훨씬 큰 위험은 “화폐 가치의 붕괴, 내부 갈등의 격화, 그리고 세계적 갈등”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시기를 1930년대 대공황과 비교하며, 경제와 정치 시스템 전체가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봅니다. “1930년대처럼, 지금도 부채 문제와 무역 마찰, 사회적 불만, 강대국 간의 경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조합은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가 진짜로 두려워해야 할 것들

그가 말하는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화폐 신뢰의 붕괴
    돈의 가치는 사람들의 신뢰에서 나옵니다. 정부가 지나치게 돈을 찍어내면 채권(국가의 빚)의 가치는 떨어지고, 이는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 민주주의의 위기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이 지금처럼 격화되면,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 국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
    미국과 다른 강대국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협상이 아닌 힘의 논리로 세계가 움직이게 되면 실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해법은 없는가?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달리오는 해법이 없지 않다고 말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 축소입니다. 그는 정부 지출을 GDP의 3% 수준으로 줄이는 이른바 **‘3% 약속’**을 모든 정치인이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외에도 국내 정치에서는 양당이 협력해서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국제적으로는 미국이 힘만 앞세우지 않고 정교한 외교와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마치며: 지금은 ‘질서의 전환기’

레이 달리오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단순한 경기침체의 문제가 아니라, **“질서 자체가 바뀌는 시대”**라고 진단했습니다. 1945년 이후 유지되어온 세계 경제와 정치 질서가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해답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성숙하게 대응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 레이 달리오의 신간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 - 빅 사이클』는 이런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오늘의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혜안을 원한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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