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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지금 당장 빅테크를 '줍줍'하라고 외치는 50년 만의 결정적 이유

lifepol 2026. 4.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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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겁먹고 떠날 때 골드만삭스는 왜 정반대의 길을 가라고 할까요?

요즘 주식 시장을 보고 있으면 테크주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중국의 딥시크(DeepSeek) 같은 무서운 신예 모델들의 등장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실제로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투자하는 MAGS ETF는 올해만 벌써 12퍼센트 가까이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돈들이 다 어디로 갔나 보니 에너지나 유틸리티 같은 전통적인 가치주 쪽으로 숨어버린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포의 한복판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아주 흥미로운 리서치 노트를 던졌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금이 바로 빅테크를 살 때"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노리라는 수준이 아닙니다. 무려 50년 치 데이터를 근거로 들며, 지금 테크 섹터가 처한 상황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구간인지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승부수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장이 가장 빠른데 가격은 더 싸다? 50년 만에 발생한 'PEG 역전'의 마법

골드만삭스가 이번 분석에서 가장 강력하게 밀고 있는 근거는 바로 PEG(주가수익성장비율) 지표입니다. 주가수익비율(P/E)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이 지표는, 쉽게 말해 "성장성 대비 주가가 얼마나 싼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최근 테크 섹터의 PEG가 전 세계 시장 평균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돈을 가장 잘 벌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가장 높은 테크 기업들이, 시장의 다른 평범한 기업들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현상은 18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테크주의 P/E가 일반 소비재나 산업재보다 낮아진 것은 반세기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골드만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불안감에 눈이 가려져 빅테크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테크 섹터의 이익 성장 전망치는 44퍼센트에 달하며, 이는 S&P 500 전체 성장의 87퍼센트를 독식하는 수준입니다. 실적은 하늘을 찌르는데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는 이 '기록적 괴리'가 해소되는 순간, 무서운 반등이 올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비싸다? 시장의 논리가 뒤집힌 이 순간이 기회

지금 시장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유통 공룡 월마트와 클라우드 제왕 아마존의 비교입니다. 현재 월마트의 P/E는 약 44배 수준인 반면, 아마존은 28배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보통 성장이 정체된 전통 산업보다 미래 산업을 이끄는 테크 기업의 멀티플이 훨씬 높은 것이 정상인데, 지금은 그 논리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세일 기간'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합니다. 시장에 퍼진 과도한 회의론이 빅테크 기업들의 가치를 억누르고 있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본질적인 이익 체력으로 수렴하게 마련입니다. 전통주에 쏠린 거품이 빠지고 테크주의 실적이 다시 주목받는 시점이 오면, 현재의 역전 현상은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전쟁이 오히려 테크주에 유리하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아이러니한 시나리오

보통 전쟁이나 지정학적 위기가 닥치면 테크 같은 성장주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보다는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를 더 크게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될 것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가장 먼저 웃는 쪽은 어디일까요? 바로 미래 가치를 당겨오는 테크주들입니다. 게다가 빅테크 기업들은 경기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탄탄한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상이 어수선해질수록, 오히려 현금이 많고 성장이 확실한 빅테크가 안전한 피난처(방어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다소 역설적이면서도 냉철한 분석입니다.


모닝스타의 지원 사격과 주의해야 할 온도 차이

골드만삭스의 외로운 외침이 아닙니다. 유명 분석 기관인 모닝스타(Morningstar)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저평가된 종목 중 하나로 꼽았으며, 브로드컴과 NXP 세미컨덕터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도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분석합니다.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단기적인 노이즈에 꺾일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물론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빅테크 기업의 내부 경영진들이 약 162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지금 사라"고 외치지만,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있는 이 온도 차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내부자 매도는 세금 문제나 자산 다각화 등 개인적인 이유가 많긴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내부 신호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될 포인트입니다.


맺으며: 공포를 이겨낸 자만이 50년 만의 기회를 잡습니다

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지금의 테크주 하락을 단순한 위기가 아닌, 반세기 만에 찾아온 '가치 투자'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성장이 보장된 섹터가 시장보다 싸게 팔리는 이 기현상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AI 실체가 없다는 의구심이 들 때마다 대형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그 의심을 숫자로 깨부수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4월 기준 골드만삭스 리서치 노트와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실제 투자 판단은 전문가 상담과 최신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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