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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경제, 금리는 동결…미·중 무역 협상은 제자리걸음(5월 7일 미장 정리)

lifepol 2025. 5. 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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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7일, 미국 뉴욕 증시는 여러 겹의 이슈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기술주의 급등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6월 금리 인하? 연준은 “아직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금리를 조정할 명확한 데이터가 없다"며 “선제적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현재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모두 상승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경기 둔화 없이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6월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고, 첫 금리 인하 시점이 7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냉각

시장에서는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예고하며 일정 수준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배센트 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참가합니다.

하지만 기대는 이내 꺾였습니다. 배센트 장관이 직접 나서 “이번 회담은 무역 합의 도출이 아니라 긴장 완화에 초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국을 위해 먼저 관세를 인하할 의향이 없다”고 못박으며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향후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을 키웠고, 결국 시장은 미중 협상을 단기적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시장을 흔든 또 다른 변수들

이날 시장은 기술주, 특히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급락에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애플이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에서 구글을 제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충격입니다. AI 기술의 발달로 기존 검색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구글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정책의 완전한 해제는 아니며, 복잡한 수출 통제를 보다 단순화하려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일시적 반등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자동차 가격, 중고차 지수 상승

한편, 소비자 물가 상승의 징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가격을 최대 2,000달러 인상할 계획이고, 맨하임 중고차 지수도 크게 상승하며 다시 고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여기에 전자제품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마트폰과 노트북 가격이 최대 30%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잡해진 미국 경제 전망…연준의 딜레마

현재 연준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이고, 경기 둔화를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 데이터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고, 시장은 이를 6월 인하 가능성의 사실상 부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웰스파고, 비모캐피털, ING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당분간은 금리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6월 동결 가능성이 77%를 넘어섰고, 첫 인하 시점은 7월 또는 9월로 미뤄졌습니다.


마무리: “인내”가 필요한 시간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금리 정책, 무역 갈등, 기술주 불안, 인플레이션 등 여러 복합 변수에 휘둘렸습니다. 시장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강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멀어졌고, 미중 협상도 단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책 변화는 예고될 수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지금은 시장도, 투자자도, 그리고 연준조차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시점에 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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