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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9일 연속 상승, 지금이 매도 시점일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신호들

lifepol 2025. 5. 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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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20년 만에 보기 드문 9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5월 2일 기준, S&P500은 1.47%, 나스닥은 1.51%, 다우지수는 1.39%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S&P500은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로 시작된 하락장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반등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 차익실현의 기회일까요?

이 포스팅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의 배경과 함께 주요 경제 지표, 관세 이슈, 그리고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분석합니다.


고용 지표 호조,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신규 고용은 17만7천 개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률도 4.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헬스케어, 운송, 레저 등에서 고용이 고르게 증가했으며, 임금 상승률도 0.2%로 둔화되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골디락스(적당한 성장 + 낮은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해석하며 반등에 힘을 실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 6월에서 7월로 후퇴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와 TD뱅크 등은 기존의 6월 인하 전망을 7월로 조정했고,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6월 인하 확률은 59% → 36%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10년물 금리가 4.3%까지 오르고 2년물도 3.82%까지 뛰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러한 금리 상승을 “성장이 회복되기 때문에 나타난 긍정적 상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입니다. 중국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도 펜타닐 문제를 고리로 협상 시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관세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이 빠르게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미국은 이를 무역 적자 해소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아마존, 실적과 관세 리스크의 엇갈린 시그널

  • 애플은 관세 부담으로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경고했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부문 매출도 12% 성장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 반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AWS)의 AI 중심 성장세를 강조하며 시장을 안심시켰고, CEO는 “AI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기업 실적은 AI와 관세라는 두 갈래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엇갈릴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의 포지션과 시장의 흐름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의 포지션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는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 시즌이 본격화되면 시장 반등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관들은 지수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일부는 S&P500이 4,0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익 전망치는 19주 연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 분석 경고: 단기 고점 임박?

기술적 분석가 톰 드마크는 현재 S&P500이 단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카운트다운 지표’에 따르면, 몇 차례 더 상승이 이어진 후 매도 신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4,835포인트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향후 주목할 이벤트

  • 5월 7일 FOMC 회의: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인하에 대한 입장 변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ISM 서비스 PMI 지표어닝 시즌 마무리: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시장 심리를 다시 결정할 수 있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워렌 버핏의 코멘트와 현금 활용 계획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반등은 기회일까, 경고일까?

지금의 반등세는 고용과 경제지표 개선, 관세 완화 기대,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실적 호조가 맞물려 일어난 결과입니다. 하지만 고점 경계론과 실적 가이던스 하향, 관세 재격화 가능성이라는 리스크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상승에 편승하되, 현금 비중 조절과 리스크 분산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특히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7월 전후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 글로벌 무역 협상과 연준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증시, 과연 상승의 초입일까요? 아니면 잠깐의 반등일까요? 투자 판단의 기준을 시장이 아니라 ‘자신의 전략’에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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