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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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비교되며 또한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요즘 벤 스틸러의 영화는 그의 젊었을적 코미디 영화와는 달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젊었을적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도 나를 사랑한다 생각하며 이상을 꿈꾸는 와이프와 결혼하여 비영리 단체 회사를 만들어 무난한 삶을 살아가지만, 성공하여 헐리웃에 살며 잡지에 나오는 부유한 친구, 전용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 성공하여 은퇴 뒤 하와이에서 인생을 즐기는 친구, 베스트셀러 작가 와이프를 두고 백악관에 줄을 대고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친구를 보자니 자신은 실패한 인생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이렇듯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하며 사는 브래드에게 어떤이가 자신의 고향에선 하루 2달러로 생활하며 끼니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브래드의 고민은 상류층의 고민이라 비난하지만, 브래드에겐 2달러로 생활하며,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브래드의 모습이 현실에서의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남들이 보기엔 성공한 인생같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실망한다. 다른사람보다 뒤처지는게 아닐까하는 공포에 나는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이들만이라도 다르게 살았으면 하면서 사교육에 몰두합니다.


돈이 많으면 과연 성공한 삶일까요? 요즘의 제 고민입니다. 10년 넘게 재테크에 몰두하며 어느 정도 재산은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임대료 받는 삶에, 와이프도 맞벌이 하며 많은 돈을 법니다. 겉으로 보기엔 성공한 삶인데 늘 가슴한켠이 허전한 것은 왜일까요?


1억이 있으면 2억있는 사람이 부럽고, 10억이 있으면 100억 가진 사람이 부럽게 되는것 같습니다. 비교하는 삶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임대업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요즘은 시간나면 조금이라도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영화와 책을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이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네요. 성공보다는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 말잘듣고 돈걱정 없는 무난한 삶이 행복한 삶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배고프지 않아서 그런것이라고 비난 하겠지만 브래드와 같이 이미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하루 2달러에 끼니걱정하는 사람이 비교대상이 아니니까요. 아니 그보다는 끼니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며 지금에 감사하는걸 배워본적이 없다고 하는것이 더 맞을듯 싶네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돈 많이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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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삶이 즐겁지는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적은 월급봉투 그나마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스트레스, 돈걱정, 가족걱정, 이런저런 걱정으로 스트레스, 나이가 들면 부모님이 아프시면 또 걱정...


대부분 로또로 대박을 꿈꾸지만 이젠 받아봤자 집하나 사면 끝일정도로 소박해진 로또 금액 또한 해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들 한다는 재테크도 해보지만 왜 내가 사면 다 떨어지는건지, 주식도 내가사면 떨어지고, 부동산은 팔고 나가면 오르고, 비트코인은 사려니까 규제한다고 하네요.


다들 대박을 꿈꾸지만 그게 쉽다면 세상에 고민할게 없을텐데 말이죠.


여기 그런 꿈꾸던 대박이 터진 주인공이 있습니다. 영화 속 폴이죠. 현실속 1억5천 자산은 다운사이징되면 125억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수영장과 정원, 운동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일을 안해도 평생을 먹고 살수 있다니 여기가 지상낙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게 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하고자 함이 였는데 정작 와이프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영화 속 폴은 부자가 되어서 돈걱정을 하지 않지만 즐겁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그의 생활과 행동을 통해 인생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너무 진부한가요? 


어쨌거나 폴은 즐기기 위해 이혼녀도 만나보고 집도 저택에서 작은 아파트로 이사도 하죠. 일도 다시 시작하고, 윗층에서 벌어지는 파티도 가봅니다. 하지만 와이프와 헤어진 뒤 변해버린 일상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제 마음이 폴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우울한 임대업자인것과 마찬가지이듯 말이죠. 10년간 재테크에 몰입하다보니 번아웃이라도 온듯 합니다. 모든일이 다 시큰둥해지네요.


영화 속 주인공은 영화 마지막 어느정도 해답을 찾는듯 한 표정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해답은 못찾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이라도 남겨보는 겁니다. 책 "매일 아침 써봤니?" 의 김민식 PD 처럼 말이죠.

Posted by lifep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