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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4 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2016. 11. 14. 01:00

어린시절 영어가 재밌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처음 영어를 배웠던 중학교 시절입니다. 처음보는 외국어는 뭔가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던것 같습니다. 길거리의 간판의 뜻을 알게 해주었고, 즐겨듣던 New Kids On The Block 노래 가사의 뜻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렇듯 재미있던 외국어였던 영어는 고등학교에 접에들어 입시와 연관이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입시와 관련된 영어는 단어 암기와 문법 맞추기가 주가 되며, 수능 지문 빨리 읽는 법이나 문제의 유형에 따라 답을 찾는 법으로 치닫게 됩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학점과 취업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게 바뀌죠. 더군다나 실제 회사에 입사해 보면 그동안 왜 공부했나 싶을 정도로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물론 직업이나 업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죠.)



그런 영어가 이젠 초등학교부터 정규과목에 포함되어 이미 초등학교 입학전 영어유치원을 시작으로 학원에 과외에 어학연수까지 아마 성인이후 토익, 토플까지 가면 최소 수천만원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게 20여년의 시간과 수천만원의 돈을 투자하는 영어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늘 입안에서만 맴돌며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영어입니다. 최근엔 어린시절부터 영어공부를 하다보니 저희 세대보다는 외국인과에 대화에 좀 더 잘하는듯 하긴 하지만 유창한 영어회화 구사는 늘 희망사항일 따름이죠.



그런데 왜 그렇게 한국인들은 영어를 못하는지에 대한 비밀에 대해 저자인 조승연은 상세히 설명합니다. 일단 미국의 외교관이 배우는 외국어 코스중 한국어는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가장 오랜시간이 걸리는 외국어에 속한다는걸 알게됩니다.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한국어는 힘든 언어란 뜻이겠죠.



저자는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서양의 사고방식과 동양의 사고방식, 인문학적차이, 역사적 배경 과 더불어 언어적 차이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외국어를 배우는건 모두 힘든일이지만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라는걸 자세히 설명해주며, 중간중간 공부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기전에 먼저 부모님들이 이 책을 자녀들과 함께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건 - 기본적으로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많이 안해서지만 - 좀 더 선천적인 이유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Posted by lifepol